서울대와 고려대, 전북대, 경북대 등 국.사립대학병원 7곳이 오는 16일 무더기 파업에 들어간다. 14일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서울대와 고려대, 전북대, 경북대, 경상대, 영남대,원광대 등 국.사립 대학병원 7곳은 오는 15일까지 임단협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16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는 당초 파업규모인 11곳에서 크게 줄어든 것이다. 비교적 강성으로 분류되고 있는 한양대병원 노조가 사상 처음으로 자율적인 임단협 타결을 이끌어냈고 이화여대병원과 동아대병원도 임단협을 타결시킴으로써 파업을 철회했기 때문이다. 파업을 예고하고 있는 병원의 조합원 규모를 보면 서울대가 2천100명으로 가장많고 고려대 1천730명, 영남대 813명, 원광대 682명, 전북대 630명, 경북대 685명,경상대 599명 등의 순이다. 보건의료노조는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파업일정과 투쟁계획 및 지침을 밝힐 예정이다. 이와함께 해고자 복직과 피해 원상회복문제가 걸려있는 경희의료원 노조는 14일중, 또 강남 성모병원과 여의도 성모병원, 의정부 성모병원 등 조합원 2천500명의가톨릭 중앙의료원 노조도 조만간 조정신청을 낼 예정이다. 그러나 보건의료노조는 직권중재에만 회부되지 않는다면 의료공백이 발생하지않는 범위에서 16일 조합원을 동원, 파업에 나설 방침이어서 의료대란은 일어나지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의료노조 이주호 정책국장은 "국.사립대병원의 공통 쟁점은 산별교섭 전환"이라며 "아울러 국립대병원 노조는 인력충원과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을, 사립대병원노조는 사학연금 제도개선 등을 각각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파업을 강행하지 않고 대화와 타협으로써 해결한다는 것이 노조의기본적인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