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베스트셀링 차량인 뉴 아반떼XD를 전면에 내세워 동유럽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현대차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유럽 등 20개국의 자동차 전문가 200여명을 대상으로 `뉴 아반떼XD'(수출명 Elantra) 시승행사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달부터 뉴 아반떼 XD 동유럽 수출을 시작한 가운데 동구권 국가로서는 최초로 내년 EU(유럽연합)에 가입할 예정인 헝가리에서 시승 행사를 실시함으로써 향후 동구권 판매신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동유럽 수출 현황은 2000년 1만9천48대, 2001년 1만3천120대, 지난해 1만8천156대, 올 1-5월 1만3천944대 등으로 올들어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현대차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동유럽 비중은 2000년 2.3%에서 2001년 1.6%로 떨어졌다가 지난해 2.0%에 이어 올들어서는 3.3%까지 올라갔다. 이에 앞서 해외영업본부장인 성병호 부사장은 지난달 체코 등 동유럽 지역을 방문, 현지 판매를 독려하기도 했다. 특히 현대차는 2010년 글로벌 톱5 진입을 목표로 체코,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 헝가리 등을 놓고 동유럽 현지공장 부지 물색작업을 거쳐 내년 상반기께 최종 결정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현지 공장 계획이 가시화될 경우, 현대차의 동유럽 지역 공략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현대차가 유럽내 수입업체 중 3위를 기록할 정도로 유럽 현지 판매가 급상승하고 있다"며 "앞으로 동유럽을 포함, 유럽 지역의 판매 증가를 위해 더욱 공격적 마케팅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90년대 초 아반떼 수출을 시작한 뒤 누적 수출대수가 총 35만대를 판매했으며 올해는 19만대, 내년에는 22만6천대의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