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60000]에 추가로 지분을 투자할 예정이던 ING베어링이 최근 투자 계획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ING는 지난해 12월 방카슈랑스 독점 판매권를 얻는 대가로국민은행에 지분 2%(636만주)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었으나 정부가 독점 판매를 금지함에 따라 지분 투자를 포기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재경부는 지난달 26일 자산 규모 2조원 이상의 금융기관(금융기관과 제휴 보험회사가 합작 설립한 보험회사 포함)은 전체 판매액의 50% 이상을 특정 보험회사 상품이 차지할 수 없도록 규제하는 내용의 보험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 독점 판매를 금지했다. ING는 그러나 제한적 범위에서나마 국민은행과의 방카슈랑스 제휴 관계가 필요하다고 보고 상품 공동 개발과 판매 방안을 중심으로 국민은행측과 협상을 벌이고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독점 판매권을 얻지 못해 추가 지분 투자가 어려울 수도 있지만 ING로서는 한국 방카슈랑스 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여전히 높고 국민은행으로서도 ING와의 협력 관계가 매우 필요한 상황"이라며 "제한적 범위내에서 방카슈랑스협력 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협상 결과가 이달내로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의 지분 3.87%를 보유하고 있는 2대 주주인 ING베어링과 국민은행은 올들어 합작회사(INGLK)를 설립, 방카슈랑스 업무를 준비해 왔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