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에 거주하는 조선족 노인이 자신의 재산을 털어 이승엽(27.삼성)의 300호 홈런볼을 사고싶다고 나서 화제가 되고있다. 자신을 조선족 록가수 최건의 아버지라고 밝힌 최웅제(崔雄濟.70)옹은 29일 국내 언론사로 보낸 보도자료를 통해 "전 재산인 미화 10만달러를 털어 홈런볼을 매입해 올 가을 개교를 앞두고 있는 베이징국제영재학교에 기증해 영재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싶다"고 밝혔다. 심장병으로 베이징의 작은 병원에서 치료 중인 최옹은 또 "한국에서 야구 영웅이승엽의 세계적인 기록이 저평가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안타깝다"며 "조만간 한국에 있는 선배의 아들을 대구로 보내 홈런볼을 소유하고있는 이모(27.대구시 동구 내곡동)씨에게 이같은 뜻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홈런볼을 영구 기증하려는 베이징국제영재학교는 영국의 이튼스쿨과 한국의 민족사관고를 모델로 설립됐으며, 과학, 문화, 체육 등 각 분야의 천재 양성을 목표로오는 10월 개교할 예정이라고 최옹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기자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