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는 30일부터 가정용 비디오 게임기 X박스 본체, 주변기기, 게임 타이틀의 가격을 인하한다고 28일 밝혔다. X박스 본체 기본 패키지의 권장소비자가격은 27만9천400원에서 24만9천800원으로 10.6% 내렸으며 4만1천원이던 콘트롤러의 가격도 3만6천원으로 12.2% 인하됐다. 한국 MS관계자는 "용산전자상가 등 거래처에 보낸 공문에는 7월 1일자로 가격인하가 이뤄지는 것으로 돼 있으나 실제로는 이보다 하루 빠른 30일부터 인하된 가격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X박스 게임 타이틀의 가격도 일부 인하됐다. 5만2천원에 팔리던 `랠리스포츠 챌린지', `NBA 인사이드 드라이브', `퀀텀 레드시프트', `블러드 웨이크', `왝트(Whacked!)' 등은 44.2% 인하된 2만9천원으로, `블링스'와 `맥어설트'는 30.8% 인하된 3만6천원으로 각각 가격이 조정됐다. 지금까지 X박스용 게임 타이틀의 가격은 4만2천~5만2천원선이었다. 한국MS X박스 마케팅 담당 이승우 상무는 "X박스의 성장세를 가속하기 위해 여름철을 앞두고 시장을 확대해 나가는 공격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 가격 인하를 단행한다"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올해 하반기에는 `브루트 포스', `미드타운 매드니스3', `카운터 스트라이크', `헤일로2' 등 대작 타이틀을 잇따라 선보이고 초고속인터넷을 통해 음성으로 대화를 나누며 게임을 즐길 수 있는 X박스 라이브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X박스사용자들을 위한 마케팅을 전폭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X박스의 경쟁 제품인 소니 PS2의 경우 본체 기본 패키지에 DVD 리모콘이나 네트워크 어댑터 중 하나를 덧붙인 제품을 27만2천800원에 살 수 있으며 게임 타이틀의가격은 2만9천~6만8천원선이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기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