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 5%의 가격변동제가 처음 적용된 23일 ECN(장외전자거래시장)에서는 거래량과 거래대금 면에서 기존 거래행태와 차별성을 부여할수 있을 만큼 의미있는 변화를 찾기 어려웠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79만7천467주, 39억8천만원으로 올들어 전날까지의일평균 거래량(118만주)과 거래대금(30억원)과 비교해 볼때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는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ECN측은 당초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제도변경 전보다 25배 가량 늘어난 1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또 증권업계도 최소 200억원 안팎까지는 거래대금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나실제 매매결과는 예상을 크게 빗나갔다. 급등.급락 종목도 거의 눈에 띄지 않았으며 소수 급등락 종목들 역시 대부분 적은 거래량을 감안할 때 큰 의미를 두기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지적이다. 한신평정보와 한국정보통신이 가격제한폭(5%)까지 뛰었으나 두 종목 모두 거래량이 1주에 불과했다. 드림위즈의 코스닥등록 예심 연기로 정규시장에서 약세를 보인 한국기술투자는21만9천주가 거래되면서 하한가인 1천330원까지 `추락'해 눈길을 끌었다. 오주택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첫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기대 이하의 수준"이라면서 "상승 종목들도 거래량이 미미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다음날 정규시장에까지 영향을 줄 정도로 의미있는 상승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오 연구원은 "ECN개장 중 투자자들의 문의전화도 거의 없었다"고 분위기를 전하며 "첫날이라서 투자자들이 직접 투자에 나서기보다는 '관망'하는 쪽을 택한 것 같다"고 해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