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대 그룹은 지난해 평균 200억원을 기부했고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율은 0.15%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아름다운재단에 따르면 국내 555개 상장사의 2002회계연도 감사보고서를기준으로 기부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선정한 상호출자제한 30대 기업집단 가운데 SK그룹은 1천69억원으로 기부금이 가장 많았고 삼성(820억원), 한국전력공사(770억원), KT(570억원),POSCO(440억원)가 뒤를 이었다.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율이 높은 기업집단은 KT&G(1.12%), 현대중공업(0.51%),KT(0.48%), POSCO(0.37%), 한국전력공사(0.35%) 순이었다. 또 상장사 가운데 기부금을 가장 많은 낸 개별 업체는 한국전력(768억원)이었고SK텔레콤(674억원), KT(566억원), POSCO(435억원), 현대중공업(412억원)이 뒤를 이었다.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율이 높은 업체는 디에이블(5.96%), 한섬(5.40%), 한올제약(2.23%), 새한(2.08%), 아세아시멘트(1.72%)가 차지했다. 업종별 기부금 1위 업체에는 한섬(800억원,제조업), 삼성증권(220억원,금융), SK텔레콤(670억원,통신), 대우건설(220억원,건설), 한진(63억원,운수업), 디에이블(3억8천만원,도소매) 등이 올랐다. 이 재단의 정책자문단장 예종석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조사결과 국내 기업의기부금은 매출액,당기순이익과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매출액, 당기순이익이 높은 기업일수록 기부금을 많이 냈다"고 말했다. 아름다운재단은 기부금 조사결과를 기초로 상위기업에 대한 2차 설문조사와 사회공헌활동 조사를 병행해 11월 국제 기부문화 심포지엄에서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