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이 넘는 영국인들은 미국과 영국이 이라크전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WMD) 보유와 관련한 증거를 치밀하게 과장했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14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드러났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영국 성인 1천3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8%는 미.영 양국이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위협에 대해 자국민을 오도했다고 답했다. 또 34%는 이 때문에 앞으로 자신들이 토니 블레어 총리를 이전보다 덜 믿게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증거 과장에 대한 믿음에도 불구하고 응답자의 70%는 사담 후세인을 권좌에서 몰아냈기 때문에 이라크전은 정당했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85%는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했었지만 이를 폐기하거나 은닉했을 것이라는 주장에 동의했다. (런던 AFP=연합뉴스)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