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전(前) 이라크 대통령의 장남 우다이가 지난 달 22일 바그다드에 숨어있었으며 이라크를 점령중인 미군에 투항할 것을 고려했다고 아일랜드 국영 라디오방송 RTE가 3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현재 아일랜드에 거주하고 있는 전 우다이 경호원 라티프 야히아의 말을 인용, 야히아가 지난 달 23일 바그다드에서 자신과 우다이의 친구인 한 사나이로 부터 이같은 정보를 입수했다고 전했다. 야히아는 우다이와 외모가 비슷해 우다이의 경호원으로 4년간 일하다 지난 1991년 이라크를 탈출했다. 이 정보를 제공한 사나이는 야히아에게 지난 1996년 불발로 끝난 암살기도에서 몸이 부분적으로 마비된 채 간신히 목숨을 건진 우다이가 자신과 함께 지냈으며 투항하기를 원했지만 마음을 바꿨다고 말했다. "그(우다이)는 휠체어에 앉아 울고있다. 그는 밖에 나갈 수 없다. 왜냐하면 살해당할 것을 알고있기 때문이다"고 야히아가 말한 것으로 RTE 방송은 전했다. 사담 후세인과 우다이, 그리고 후세인의 막내 아들 쿠사이는 미군이 이끄는 연합군의 수배명단에서 상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이들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하다. (더블린 AFP=연합뉴스) hc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