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晉三) 관방 부장관은 오는 9일 니가타(新渴)항에 입항할 예정인 북한의 만경봉-92호가 훨씬 엄격해진 일본 정부의 입항검사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시노다 아키라 니가타 시장이 전했다. 아베 관방 부장관은 "우리가 안전 감시를 실행한다면 쉽게 결점을 찾을 수 있을것"이라며 "만경봉호가 기준을 충족시키려면 수억엔이 들기 때문에 북한은 이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시노다 시장은 전했다. 일본내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인 아베 관방 부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북한의 만경봉호의 입항을 금지시킬 것이냐'는 시노다 시장의 질문에 대해 답변하는 과정에서나온 것이다. 일본 정부는 오는 9일 니가타항에 입항할 예정인 만경봉호의 검사를 위해 경찰과 정부 관리 1천100명 이상을 배치, 국제법의 기준에 맞게 철저한 검열공세를 펼칠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토교통성이 선박의 안전성과 설비에 대해 현장검사를 실시하는 PSC(Port State Control)를 확대하고, 밀수 방지를 위해 해상보안청과 세관, 경제산업성 등이 협력, 화물에 대한 X-선 검사 등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일본 정부는 이와 함께 제3국을 경유해 군사전용이 가능한 물자가 밀수출되는것을 막기 위해 타국과의 정보교환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9천672t급인 비정기 여객화물선 만경봉호는 최근 북한의 공작원 활동무대와 미사일 관련 부품의 운반, 불법 송금 등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도쿄의 한 석유회사는 그동안 연료를 공급해왔던 만경봉호에 대한 연료공급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그동안 만경봉호가 니가타항에 입항할 때마다 북한측의 주문에 따라매회 200㎘의 중유를 납품해왔다. 한편, 아베 관방 부장관은 이날 폴 월포위츠 미 국방부 부장관을 만나 최근 미.일 정상회담에서 확인한 북한에 대해 지속적인 `대화와 압박' 전술을 구사할 것을합의했다고 일본 정부 관리들이 밝혔다. 월포위츠 부장관은 이 자리에서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인 일본이 이라크 재건사업을 참가, 지원해주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도교 교도=연합뉴스)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