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레이튼 휴이트(호주)가 연인인 킴 클리스터스(벨기에.랭킹 2위)와 남녀단식에서 나란히 3회전에 올랐다. 톱시드 휴이트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 코트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1천421만달러) 2회전에서 니콜라이 다비덴코(러시아.랭킹 33위)를 접전 끝에 3-1(6-3 4-6 6-3 7-6)로 힘겹게 이겼다. 또 그의 연인인 클리스터스(2번시드)는 건너편 코트에서 진행된 여자단식 경기에서 마를렌 바인가르트너(독일. 랭킹 72위)를 2-0(6-2 6-2)으로 일축하고 3회전에진출했다. 휴이트와 클리스터스는 작년말부터 급속히 가까워지기 시작, 클리스터스가 호주로 건너가 함께 훈련을 하는 등 둘간 애정 농도가 갈수록 짙어지고 있는 테니스 커플. 클리스터스는 이날도 52분만에 자신의 경기를 마친 뒤 서둘러 인접 코트로 이동,상대와 3시간반이나 혈전을 벌이고 있던 애인의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을 보내기도했다. 휴이트는 이날 4세트 타이브레이크 상황에서 0-3으로 뒤져 승부를 마지막세트까지 연장하는가 싶었으나 다비덴코가 잇따라 6개의 범실로 자멸해 가까스로 이길 수있었다. 휴이트는 클레이코트에 유독 약한 면을 보였으나 실책이 72개로 다비덴코의 112개보다 훨씬 적어 32강에 오를 수 있었다. 한편 대회 통산 3회우승의 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랭킹 16위)도 히캄 아라지(모로코.랭킹 91위)를 3-0(6-1 6-0 6-1)으로 가볍게 눌렀고 클레이 코트의 강자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스페인.랭킹 3위) 역시 니콜라스 마수(칠레.랭킹 84위)에게 기권승을 거둬 3회전에 합류했다. 여자단식에서는 비너스 윌리엄스(미국.랭킹 3위)와 린제이 대븐포트(미국. 랭킹6위), 제니퍼 캐프리아티(미국.랭킹 7위) 등 상위 시더들도 모두 가볍게 2회전을 통과했다. 그러나 지난해 이 대회 8강에 올랐던 옐레나 도키치(유고슬라비아.랭킹 10위)는티나 피스닉(슬로베니아.랭킹 54위)에게 1-2(6-4 3-6 2-6)로 역전패하는 이변을 낳았다. (파리 AFP=연합뉴스) tsya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