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부는 미국이 추진중인 미사일방어(MD) 체제에 동참하기 위해 미국과 공식 협상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고 29일(현지시간)발표했다. 존 매컬럼 캐나다 국방장관은 이날 의회에 출석, 이같이 밝히고 미국 정부와의협상이 완료되면 추진계획을 의회에 제출, 최종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집권 자유당 일부 의원과 각료들은 미사일 방어 체제가 로널드 레이건행정부 시절의 우주 방위구상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시해 왔으며,따라서 그동안 대미 협상이 지연돼 왔다. 매컬럼 장관은 "주권국 정부로서 자국민의 안전을 남의 손에 맡겨 둘 수는 없는일"이라며 북미우주방공사령부(NORAD)의 중추적 역할 보존과 캐나다의 안전 보장을최우선 목표로 탄도 미사일 방어 체제에 참여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컬럼 장관은 그러나 "우리의 참여가 반드시 무조건적인 것은 아니다"면서 캐나다 정부는 대기권밖 우주를 무기화하는 어떤 체제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그대로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국무부의 리처드 바우처 대변인은 캐나다의 미사일 방어 합류 의사 표명을환영하고 "미사일 방어는 북미 방위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 관리들은 캐나다가 동참하면 북미 지역을 담당하는 미사일 방어 체제는 캐나다 측에서 부사령관을 맡고 있는 NORAD의 지휘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토.오타와 AP.AF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