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니의 가정용 비디오게임인 플레이스테이션2와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생활속의 X-박스'를 선언했다. 경쟁사인 소니가 이번 E3전시회에서 `21세기의 워크맨'을 표방한 차세대 휴대형 퓨전기기인 PSP를 선보이며 `경박단소'를 미래상으로 잡은 데 비해 MS는 X-박스를 생활에 밀착된 디지털 엔터테인먼트의 중심기기로 확장하는 다소 무거운 전략을 택한 셈이다. 생활속의 X-박스를 선언한 MS가 이번 E3 전시회에 내세운 것은 X-박스를 인터넷으로 연결한 X-박스라이브를 비롯해 X-박스 뮤직믹서, XSN 스포츠 소프트웨어다. 지난해 E3전시회에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X-박스라이브는 게임 타이틀이 적다는 단점을 의식한 듯 올해 E3 전시회에는 `헤일로2' 등 자체 개발한 X-박스라이브용타이틀 10여종을 내놨다. 올해 선보인 X-박스 라이브는 `라이브 웹'이라고 불리는 향상된 기능을 제공하는 데 라이브 웹은 웹 방식으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어느 기기와도 X-박스가 연결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현재 국내에는 X-박스 라이브 서비스가 되지 않고 있는데 올해 10월께 시험서비스가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X-박스 뮤직믹서는 집에서 X-박스를 인터넷으로 연결해 놓고 부르고 싶은 노래를 유.무료로 다운로드받아 다른 사람과 합창을 하거나 노래 부르기 대회를 열 수 있는 서비스다. X-박스 뮤직믹서는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에 북미 지역에서 40달러에 프로그램이 판매된다. XSN 스포츠 소프트웨어는 X-박스라이브를 이용하는 게이머가 가상의 스포츠 게임 리그에 참여하는 차세대 X-박스 서비스다. 이를 이용하는 게이머는 자신의 성적에 따라 가상의 리그안에서 자신의 순위를 알 수 있고 리그 안에서 새로운 게임이 시작되면 휴대폰으로 게임시작을 알리는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 MS의 에드 프라이스 게임유통사업부 부사장은 14일(현지시간) "MS는 양방향 엔터테인먼트의 정의를 확장해야만 한다"라며 "X-박스는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과 사진과 결합(mix)하는 즐거움을 거실로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