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의 오랜 친구이자 인종차별정책(아파르트헤이트)에 대항했던 반체제 지도자 월터 시슬루가 사망했다고 만델라 전 대통령 대변인이 밝혔다. 향년 90세. 대변인은 지독한 가난과 모욕적인 인종차별을 몸소 체험해 온 작은 체구의 시슬루는 5일 오후 9시께(현지시간) 지병으로 숨졌다고 말했다. 아프리카민족회의(ANC)가 결성되던 해인 1912년에 태어난 시슬루의 삶은 남아공의 격동의 20세기와 함께 했다. 가난한 농촌마을에서 자란 시슬루는 아프리카민족회의의 지도자 중 한명이자 장군으로서 남아공의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정책의 종식과 정치적 평등을 위해 오랜 기간 무력투쟁해왔다. (요하네스버그 AP.AFP=연합뉴스)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