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직 관리와 전문가들이 며칠 이내로 바그다드의 일상 업무를 다시 관장하게 될 것이라고 미국의 한 고위관리가 27일 말했다. 바그다드를 포함한 이라크 중부지역 행정책임자인 바버라 보다인 전(前) 예멘주재 미 대사는 이날 "바그다드를 운영할 기본적 이라크 팀이 곧 생길 것"이라며 "이조직은 전문성을 갖춘 사람들로 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다인 전 대사는 이같은 조직이 업무를 개시할 확실한 날짜는 밝히지 않은 채"수일내로" 업무에 복귀하게 될 것이라고만 말했다. 그는 또 발표에 앞서 상.하수도 처리 책임자 등 후세인 정권 당시 바그다드시관리로 재직하던 이라크인 8명을 만나 쓰레기 수거와 물, 전기 등의 기본적 문제들에 관해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여전히 생활의 불편을 겪고 있는 바그다드 시민들은 이날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방장관이 이라크를 방문하기 앞서 수도와 전기 등의 복구가 선행되야 한다고 요구했다. 시민 수백명은 외신 기자들의 숙소인 팔레스타인 호텔 인근에서 집결해 럼즈펠드 장관이 이라크에 오기 전에 전기와 수도, 전화 등 기본적인 기반 시설이 복구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중동 방문길에 올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아부 다비에 도착하며 안전상 이유로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라크에도 들를 것이라고 미CNN 방송은 보도했다. 한편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정권을 무너뜨린 미국 주도의 연합군은 가능한 빨리이라크를 떠나야 한다고 이슬람회의기구(OIC)의 압둘 와히드 벨케지즈 사무총장이주장했다. 벨케지즈 사무총장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OIC 고위 관리들의 개막회의에서 "이슬람권의 노력은 이라크의 이익을 지키는데 모아져야 하며 외세가 가능한 빨리 이라크에서 떠날 것을 역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그다드.제다 AF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