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자본이익률(ROE)이 국고채 수익률보다 높은 기업일수록 주가가 좋을 뿐 아니라 배당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법인 4백32개(금융업·자본잠식·관리종목 제외)의 지난해 평균 ROE는 11.14%로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 5.11%를 2배 가량 웃돌았다. 2001년 ROE는 5.63%로 국고채 수익률 5.91%보다 낮았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비율로 투입된 자본에 대한 수익성을 보여준다. 수치가 높을수록 수익성이 좋고 자기자본이 효율적으로 운영됐다는 것을 뜻한다. 조사대상기업 중 ROE가 국고채 수익률보다 높은 기업은 2백59개사로 이들 기업의 작년 한 해 주가는 평균 2.81% 올랐다. 반면 ROE가 국고채 수익률보다 낮은 1백73개 기업의 주가는 평균 5.22% 떨어졌다. 또 ROE가 국고채 수익률보다 높은 기업 중 91.5%인 2백37개사가 배당을 실시했으며 주당 배당금은 평균 6백36원,시가배당률은 평균 5.02%였다. 이에 비해 ROE가 국고채 수익률보다 낮은 기업 중 배당을 한 경우는 46.2%인 80개사에 불과했고 주당 배당금도 평균 3백76원,시가배당률은 평균 4.20%에 그쳤다. ROE가 최근 3년 연속 국고채 수익률을 초과한 기업을 대상으로 올들어 24일까지 주가등락률을 살펴본 결과 일성신약이 50.0%로 가장 많이 올랐고 영보화학(45.66%) LG건설(45.27%) 선진(43.54%) 코오롱유화(40.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