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률 3.9%, 실업률 3.4% 경상수지 5억1천만달러 적자 예상 금융연구원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4%로 하향 조정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3.9%, 실업률은 3.4%, 경상수지는 5억1천만달러 적자로 각각 예상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22일 미-이라크전쟁의 조기 종결에도 불구하고 북핵문제,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 지속 등으로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올 해 경제전망치를 수정했다고 밝혔다. 성장률 전망치는 당초 5.5%에서 4.4%, 경상수지는 10억달러 흑자에서 5억1천만달러 적자로 각각 하향 조정하고, 소비자물가상승률은 3.6%에서 3.9%로 상향했다. 연구원은 북핵문제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 소비.투자심리 위축, '사스' 확산에 따른 수출부진 등으로 GDP(국내총생산)기준 성장률이 상반기 4%, 하반기 4.8%로 예상되지만 북핵문제의 평화적해결이 지연될 경우 외국인 투자급감, 소비위축 등으로 2∼3%대로 추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물가는 경기의 하강국면 진입에도 불구하고 소비측면의 물가상승압력으로 상반기 4.1%, 하반기 3.7%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하반기 중반 이후 유가안정세가 지속되고 북한 핵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경우 환율이 하락세로 반전되는 등 비용측면에서 물가상승 압력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업률은 경기둔화의 여파로 상반기 3.5%, 하반기 3.3%로 연간 3.4%를 기록, 작년(3.0%)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는 지난 5년간의 흑자기조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5억1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하고 상품수지는 84억4천만달러의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은 엔.달러 환율의 움직임,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여부, 경상수지 동향 등 대내외적 요인에 영향을 받으며 연 평균 1천180∼1천210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우리경제의 당면 문제로 물가안정하에서 경기의 급격한 위축 우려, 가계신용 및 분식회계와 관련된 시장신뢰도 저하, 금융불안의 심화, 인구노령화와 청소년 실업 증가 등 경제활력 저하와 산업기반의 양극화로 인한 안정성장기반 잠식 등을 들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