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폭격기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북쪽에 위치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고향인 티크리트를 공습했다고 미군 대변인이 9일 밝혔다. 프랭크 토프 미 해군 중령은 "지난 24시간동안 티크리트에 있는 이라크군과 정권 지휘부를 목표로 한 공습이 계속 이어졌다"면서 미군은 바그다드에서 티크리트를 향해 "계속 북진중"이라고 말했다. 토프 중령은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200㎞ 떨어진 티크리트를 지칭, "이 나라에서 가장 중요하고 두번째로 큰 도시이자 후세인 정권에 가장 중요한 도시로 받아들여지는 곳"으로 묘사했다. 미 중부사령부 대변인인 빈센트 브룩스 준장은 8일 이라크 최정예 공화국 수비대가 후세인의 고향에 도착하지 못하도록 티크리트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룩스 준장은 "우리는 티크리트에 이라크군에 대한 지휘.명령 시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티크리트는 우리의 관심에서 벗어나지도, 우리의 목표에서 비켜나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미 중부사령부의 미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 미군 사령관들이 이라크 지도부에 심리적 일격을 가하기 위해 이번 주말 티크리트에 있는 진지들에 대한 공격을 준비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어 중무장한 미 제4보병사단이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쿠웨이트에서 이라크 중부로 배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스-살리야 AFP=연합뉴스)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