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이라크 전쟁 종전 후 구성될 이라크 과도 정부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알렉산더 버쉬보우 주러 미국 대사가 9일 밝혔다. 버쉬보우 대사는 이날짜 `이즈베스티야'지(紙)와의 회견에서 "전후 출범할 이라크 과도 정부에는 이라크 국민과 전쟁 주도 연합국, 유엔, 러시아를 포함한 주요 국가들이 참여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콘돌리자 라이스 미 백악관 안보보좌관의 최근 모스크바 방문에 언급, "라이스 보좌관은 러시아 지도부와 전후 이라크 처리 문제를 포함한 모든 현안들을 논의했다"면서 "우리는 모든 계획을 이미 세웠으며 러시아도 이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버쉬보우 대사는 그러나 `러시아 석유회사들이 전후 이라크 석유개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같은 사안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직답을 회피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