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법사위원회 중진의원인 알렌 스펙터 의원을비롯한 美 의회 유력 의원들은 8일 이라크인에 의한 전쟁범죄를 규탄하고 사담 후세인을 비롯한 고위 관리들을 전범으로 기소하도록 촉구하는 의회결의안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주말 제안될 결의안은 "교전규칙에 위배되는 행동을 명령, 지시, 유인, 알선, 협력, 지지하거나 이런 행동에 참여한" 모든 개인의 "법원에 의한 기소"를 촉구하고 있다. 알렌 스펙터 의원은 "이라크 정부 지휘체계 상층부에 헤이그 및 제네바 협약에 위배되는 행동들이 매우 강력히 다뤄질 것이라는 점을 알리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 브리핑에서 "이 문제는 전쟁에 이기더라도 끝나지 않을 것이며 개인들을 추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헤이그협약은 지상 군사작전에 관한 것이며 제네바 협약은 부상자와 병자, 전쟁포로 및 민간인의 처우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상원 외교위원회 중진인 조셉 바이든 의원도 이라크 정권은 협약을 숱하게 위반했다면서 "자살폭탄공격을 하도록 유인하고 성지에 군수물자를 숨기는가 하면 민간인을 인간방패로 이용한 것 등은 교전규칙의 명백한 위반이며 그들이 이런 범죄를 저지르고도 아무런 벌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믿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장 크리스티앙 캐나다 총리는 이날 캐나다는 이라크 전범들이 국제법 절차에 따라 재판받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크리스티앙 총리는 의회에서 "그에 관한 법이 있고 국제협약이 있다"고 지적하고 "모두가 전후 국제협약을 따르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오타와 AFP=연합뉴스)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