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여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자 3일 "지대함 미사일 발사 가능성은 낮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국방부는 "한미 정보기관이 관련 첩보를 확인했으나 지대함 미사일 시험 발사때 통상 나타나는 여러 징후를 고려할 때 미사일 발사 관련 첩보의 신뢰도가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미사일을 발사하려면 레이더 등 20여 가지의 장비가 가동돼야 하는데 그런 징후가 포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그러나 "해당 지역에 항해금지구역이 설정됐고 평남 화진리 지역은 장사정포 사격이 빈번한 지역으로, 현재 북한군의 동계훈련 종료기여서 실사격 훈련이 활발한 점을 고려할 때 북한이 유도무기를 시험 발사했을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또 당초에 한미일 정부 당국자들이 '발사 없었다','발사했다', '확인중'이라고 각각 엇갈린 입장을 표명하는 등 3국 정보 공조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한미 정보 기관간 정보 교류는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 정보 공유 체제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1일 "지대함 미사일 발사가 없었다"고 확언한 국방부는 발사 여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자 2일 "지대함 미사일을 발사했을 가능성은 낮지만 발사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고 한발 물러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3일 "(추정)발사 방향이 유인도와 가깝고 해군기지도 있는 곳이어서 (실제) 미사일 발사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면서 "현재까지 확인된 새로운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성섭 기자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