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2일 이라크의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을 포함한 가장 격렬한 전투가 앞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스탠리 맥크리스탈 소장은 이날 국방부 브리핑에서 미-영 연합군이 이라크의 공화국 수비대를 연타해 2개 사단을 무력화시켰으며 지상공격 13일째인 이날 연합군은 바그다드 외곽 약 50㎞까지 진격했다고 밝혔다. 합참의 작전담당 부국장인 맥크리스탈 소장과 빅토리아 클라크 국방부 대변인은 공화국 수비대의 메디나와 바그다드 등 2개 사단은 연합군의 공격으로 더이상 "신뢰할 수 있는 병력"이 아니라고 말했다. 클라크 대변인은 "우리가 큰 진전을 이루고 있지만 가장 힘든 전투가 앞에 놓여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이라크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지금 우리 앞에 있다"면서 "우리는 전쟁이 얼마나 어렵게될 지에 대해 과소평가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맥크리스탈 소장은 "우리는 앞에 놓인 매우 어려운 전투를 예상하고 있거나 최소한 계획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기습작전을 벌여 바그다드로 갑자기 진격해 들어가 점령하는 것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사담 후세인의 행방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라크 공격이 개시된 날부터 이날까지 미군과 연합군은 약 700기의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했고 1만여개의 정밀 유도 폭탄을 투하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