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전 8일째를 맞은 27일 그간 수세적 위치에 있던 이라크군이 게릴라 전술과 공화국수비대를 앞세워 대대적 반격에 나서고 있다. 미군은 첨단 디지털사단등 3만명을 추가 파병키로 결정,이라크전에 투입되는 병력을 총 30만명까지 늘렸다. ◆반격 선봉,공화국수비대=바그다드 남부를 지키고 있던 공화국수비대가 남부 거점 도시인 나자프와 유프라테스강 주요 교량을 탈환하기 위해 남진하고 있다고 미 CNN이 전했다. 경무장 차량 1천대에 나눠 탄 보병 병력이 남쪽으로 이동하는 장면을 미 7기갑연대가 목격했다는 것이다. 이라크측도 유프라테스강 중류지역에선 교량 하나를 두고 양쪽이 치열한 교전을 벌여 미군 장갑차 6량이 파괴되고 수십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바스라와 나시리야 등에서는 베트남식 게릴라 전술을 익힌 이라크군이 연합군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이와 관련, 영국 더 타임스는 "이라크군이 이번 전쟁에 대비,소말리아와 레바논 베트남에서 있었던 미군의 패배를 수개월 간 면밀히 연구·분석했다"며"이번 전쟁이 제2의 베트남전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라크군은 실제로 지난 23일 바그다드 외곽으로 진입하는 미군의 아파치 헬기 32대를 향해 비록 원시적인 대공화기들이긴 하지만 집중포화를 가하는 방법으로 헬기 한 대를 격추시키고 2명의 승무원을 포로로 잡았다. ◆야음 틈탄 연합군 공수부대 투입=이탈리아 비첸자 주둔 미 육군 제173 공수여단 병력 약 1천명이 이날 오전 3시45분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자치령으로 전격 투입됐다고 미 국방부 관리들이 밝혔다. 이 관리는 "이라크 북부에서 이뤄진 첫 대규모 병력 투입"이라면서 "이해관계가 얽힌 터키군과 쿠르드족,이라크군 등을 고려한 작전"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이라크 남부지역에서 이라크 민병대의 교란작전과 악천후로 고전하던 연합군이 북부지역에 또다른 전선을 형성,바그다드 협공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