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찰 창설 이래 처음으로 형제가 차례로 같은 지방경찰청장직을 맡게 됐다. 26일 있은 경찰인사에서 전남지방경찰청장에 보임된 김옥전 치안감(55)의 형이 지난 94년부터 95년까지 이 자리를 맡았던 김세옥 대통령 경호실장(63)이기 때문이다. 김 실장은 '국민의 정부'에서 경찰청장을 지냈으며 '참여정부'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 시절을 제외하고는 처음으로 경찰 출신 경호실장에 발탁돼 관심을 모았었다. 이들은 나란히 장흥고를 졸업한 뒤 형은 조선대를 나와 간부후보 16기로,동생은 국민대를 졸업하고 간부후보 23기로 경찰에 입문했다. 김 실장은 그동안 전북·전남경찰청장,경찰청 경비국장,경찰대학장을 역임했고 김 신임청장은 전남 영암서장,대구청 차장,서울청 경비부장,대통령치안비서관 등을 지냈다. 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