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루 나치오스 미국 국제개발처(USAID) 처장은 26일 이라크 재건사업의 주계약자가 될 미국 기업들은 공사 물량의 50% 정도를 국적에 관계없이 능력 있는 기업들에 하청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나치오스 처장은 이날 외신기자센터에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밝힌 25억달러의 이라크 재건 및 인도적 지원사업을 설명하고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재건사업을 미국 기업들이 독차지할 것이라는 얘기들이 많은데. "현재 논의되는 재건사업은 미 국민들의 세금으로 추진할 사업들이다. 부시 대통령이 인도적 지원과 재건사업 규모를 일단 25억달러로 잡았고 그 돈을 어떻게 쓸 것인가를 논의하는 것이다. 미 국민들의 세금으로 마련되는 돈인데다 보안상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주계약자는 모두 미국 기업들이 된다. 8개의 프로젝트가 우선 추진된다. 계약 내용은 USAID의 웹사이트에 공개돼 있다. 미국 기업들이 주계약자가 되지만 50% 정도는 외국 기업들에 하청을 줄 것이다." -50%가 하청업체들에 넘어가는 것을 누가 보장하는가. 그리고 하청계약은 누가 관리하는가. "주계약자가 전적으로 책임지고 결정한다. 하청 물량이 60%나 70%로 올라갈 수 있고 20%로 떨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동안 USAID 계약을 이행한 미국 기업들은 계약 물량의 50%만 직접 맡고 나머지 50%는 하청을 줘왔기 때문에 이번 재건 사업에서도 50% 정도가 하청업체들에 돌아갈 것으로 본다." -재건 비용과 인도적 지원비용을 합해 25억달러만 책정한 것은 너무 적은 게 아닌가. "그 돈의 대부분이 전쟁으로 무너진 시설을 복구하는 데 쓰이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관심을 갖는 것은 후세인 정부가 오랫동안 방치해온 수도시설 하수처리 학교 병원 등이다. 사실 한 나라에 한 해 25억달러의 돈을 쓰는 것은 USAID 설립 이래 40년만의 최대 규모다. 마셜 플랜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