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가 설립한 공기업과 출연.출자기관 사장들은 앞으로 임명되기 이전에 도 의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할 전망이다. 지방 공기업 사장에 대한 지방의회의 인사청문회는 전북도가 처음으로 새 정부의 지방분권 정책과 맞물려 타 광역자치단체로 파급될지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27일 전북도와 도 의회에 따르면 강현욱 지사는 지난 26일 열린 도 의회 본회의에서 김영근 의원(52.산업경제위원장)이 발의한 '전북도 공기업과 출연.출자기관, 단체의 대표 임명때 인사청문회 시행' 안건을 전폭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전북도 의회는 이에 따라 '전북도 공기업 등의 대표 임명에 관한 인사청문회 조례'를 마련, 다음달 말로 예정된 임시회에서 통과시켜 이르면 상반기중 조례를 시행키로 했다. 조례가 시행되면 전북도가 설립, 또는 출연.출자한 기관의 대표는 후보추천위원회를 거쳐 도지사가 임명하기 직전에 도의회 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그동안엔 후보추천위원회가 선정한 후보를 지사가 임명하는 방식을 취해 왔다. 인사청문회 대상은 남원의료원장, 군산의료원장,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전북중소기업센터장, 전북개발공사 사장, 전북무역 사장 등 10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박기호 기자.전주=최성국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