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원은 21일 미국 담배제조사인 필립 모리스가 흡연자들이 라이트 담배가 보통담배 보다 덜 해롭다고 믿도록 기만했다며 제기한 집단소송에서 모리스사에게 101억달러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원고측 변호인은 즉각 판결을 환영했으나 필립 모리스사는 매디슨 카운티 순회법원이 내린 이번 판결에 불복, 항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소송은 담배제조사가 라이트 담배 광고를 통해 소비자를 기만했다며 제기된 미국내 첫 집단소송이다. 니콜라스 바이어런 판사는 모리스사측에 30억달러의 `처벌적' 손해배상금을 일리노이주에 내고 71억달러의 `보상적' 손해배상금을 별도로 지불할 것을 명령했다. 원고측은 다른 일반적인 담배소송과 달리, 흡연이 건강을 해쳤다고 주장한 것이 아니라 필립 모리스사가 소비자들이 라이트 상표 담배는 일반 담배보다 해롭지 않다고 믿도록 속였다며 210억달러 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었다. 원고측은 특히 담배제조사가 라이트 담배의 유해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연구결과를 30년이상 숨겼다고 주장했다. (에드워즈빌 AP=연합뉴스)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