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통영국제음악제에 참가하는 세계적인 연주자들의 무대가 음악제 기간 서울에서도 마련된다. 세계 최정상의 오보이스트로, 25일 통영국제음악제 개막 연주회를 장식하는 하인츠 홀리거는 26일과 27일 이틀간 서울에서도 독주 및 협연 무대를 펼친다. 스위스 태생인 홀리거는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뛰어난 오보에 연주자이자 작곡가, 지휘자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인물. 루토스와프스키, 슈토크하우젠, 베리오, 리게티 등 많은 현대 작곡가들이 그를 위해 작품을 썼으며 윤이상도 그에게 오보에 협주곡을 헌정, 초연하게 했다. 26일 공연은 오후 8시 금호아트홀에서 독주회로 마련되며, 27일은 오후 8시 호암아트홀에서 독일의 앙상블 모데른, 부인인 하피스트 우어줄라 홀리거, 이투리아가 현악4중주단과의 협연 무대로 꾸며진다. 특히 27일 공연은 윤이상의「오보에 협주곡」, 자작곡인「피아노와 4대의 목관악기를 위한 5중주」등 음악제 개막 연주회 프로그램을 그대로 선보이는 무대이다. 입장권 가격은 26일 공연 전석 3만원(☎ 6303-1919), 27일 공연 2만-4만원(☎ 751-9606). 28-29일 통영에서 연주회를 갖는 후고 볼프 현악4중주단도 앞서 26일 오후 8시 호암아트홀에서 공연을 갖는다. 작곡가 후고 볼프(1860-1903)의 이름을 따 1993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이 단체는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신세대 현악4중주단 중 하나. 1999년에는 유럽에서 가장 뛰어난 실내악단에게 주는 '유럽 실내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하이든의「현악 4중주 4번 B플랫장조 Op.76」, 볼프의「이탈리아 세레나데」, 브람스의「현악 4중주 c단조 Op.51-1」등을 들려준다. 2만원. ☎ 751-9606.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