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업계가 국내외 전시회에 활발하게 참가하면서 브랜드 알리기와 수출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국내업체 153개사가 참여하는 우리나라의 첫 해외 섬유전시회 `상해 대한민국 패션대전'을 계기로 섬유업계에 해외 전시회 참가를 통한 마케팅이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효성[04800]은 오는 20일 열리는 대구국제섬유박람회에이어 오는 25일 홍콩에서 열리는 섬유박람회 `인터스토프아시아'(Interstoff Asia)에 참가하는 등 올해 총 8개의 국내외 섬유 전시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효성은 전시회에서 협력업체인 직물업체들과 공동관을 구성해 스펀덱스 등 회사의 주력 제품들을 홍보할 예정이다. 효성측은 "대구 박람회 기간에는 트랜드 설명회와 신섬유 제품개발 현황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일모직도 올해 파리, 중국 등 총 4개의 해외 직물 전시회에 고급 직물을 선보이고 중국에서 열리는 `상해 대한민국 패션대전'과 `미국 PGA쇼' 등 패션 전시회에 의류를 출품하는 등 전시회 참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상해 대한민국 패션대전'에서는 현지에 진출해 있는 브랜드를 패션쇼를 통해 집중 홍보하면서 삼성패션연구소 주최로 패션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밖에 코오롱도 초극세사 등 차별화 원사의 수출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올해에는 국내 전시회 뿐만 아니라 중국 전시회에도 참가하는 등 해외 전시회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동안 전시회에 무관심했던 속옷업체들도 전시회 참가를 통한 해외 진출을 꾀하고 있다. 속옷전문업체 `좋은사람들'은 지난 1월 24-27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국제란제리박람회'에 국내 내의업체 최초로 참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에서 고급 속옷 브랜드인 `제임스딘'을 `J'라는 이름으로 선보였다"며 "특히 도깨비, 기와 등 한국 전통문양을 활용해 디자인한 팬티와 셔츠 등은 해외 바이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람회 기간 진행된 수출 상담이 계약으로 속속 이어지고 있으며 파리의 유명 백화점으로부터 입점 제의를 받는 등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hisunn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