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프로축구 PSV 에인트호벤에서 뛰고 있는태극전사 '듀오' 박지성과 이영표가 동반 출전, 나름대로 활약했으나 공격포인트는올리지 못했다. 이들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필립스스타디움에서 열린 FC 즈볼레와의 리그홈경기에서 후반 나란히 출장, 4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난 9일 RKC 발베이크와의 경기에 이어 두번째 출전인 박지성은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섰고, 이영표는 포백의 왼쪽 수비수로 네덜란드 무대 신고식을 치렀으나 둘다 골과 어시스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이영표는 어느정도 합격점을 받았고 박지성은 아직 몸이 다소 무겁다는 인상을남긴 한판이었다. 전반 종료 직전부터 거스 히딩크 감독의 사인을 받고 몸을 풀기 시작했던 이영표는 후반 투입되자 마자 오버래핑으로 공격에 적극 가담하는가 하면 짧고 한박자빠른 스루패스를 침착하게 동료에게 내줬다. 특히 주특기인 허공을 양발로 휘젓는 페인트를 연거푸 연출, 눈길을 끌었고 39분에는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슛도 날렸다. 다만 신고식의 부담이 작용한 때문인 지 센터링은 다소 부정확했다. 박지성도 오른쪽 공간에서 공격의 활로를 모색하고 한차례 결정적 득점찬스를 열어줬으나 아직 완전히 적응하지 못한 듯 장기인 스피드를 이용한 날카로운 돌파력을선보이지는 못했다. 박지성은 25분 페널티에어리어 앞쪽에서 절묘하게 차 준 패스를 공격수 헤셀링크가 슛으로 연결한 게 상대 골키퍼에게 막혀 아깝게 첫 공격포인트를 놓쳤다. 한편 에인트호벤은 경기 시작 54초만에 헤셀링크가 벼락골을 뽑은 데 이어 리그득점선두 케즈만이 해트트릭을 올리는 등 골잔치를 벌인 끝에 6-0 대승을 거두고 승점 51로 리그 선두를 내달렸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