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서울의 외국인 직접투자가 급속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산하 서울경제연구센터는 12일 90년대 초부터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온 서울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가 지난 99년을 기점으로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외환위기 이후 적극적인 유치 노력으로 99년 60억 달러를 넘어선 외국인 직접투자가 2000년에는 52억5천만달러, 2001년에는 34억8천만달러로 줄더니 지난해에는 외환위기 당시 수준에도 못미치는 20억달러 수준으로 격감했다. 연구센터는 "국내경제의 불안과 중국 주요도시들의 적극적인 외자유치 노력으로투자대상으로서 서울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감소했다"며 "정부와 협조를 통해 세제지원, 관련법정비, 행정절차 간소화 등 지원과 함께 외국인 투자자들이 생활하고 거주하기 편리한 생활환경, 교육여건이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62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의 외국인 직접투자액은 모두 266억달러로 이중금융업, 기타서비스업이 각각 26.0%와 24.2%로 가장 많았고 지역적으로 강남구(30.8%), 중구(20.2%), 영등포구(18.1%), 서초구(7.7%) 등 순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훈 기자 karl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