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자로 단행되는 고등법원 부장판사급이상 고위법관 승진 및 전보인사가 5일 발표된다. 4일 대법원에 따르면 이번 인사에서는 지방 부장판사에서 고법 부장판사로의 승진을 포함, 40여명의 고위 법관들이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인사를 앞두고 박영무 사법연수원장과 이융웅 서울고법원장, 최덕수 대구고법원장 등 사시 8회 고법원장급 3명이 사표를 제출했고, 신임 대법관으로 고현철(사시 10회) 서울지법원장이 임명제청되면서 법원장급 이상 4자리가 공석이 됐다. 또 서울고법 채영수(사시 14회), 서희석(사시 18회) 부장판사가 최근 퇴임을 한데다 서울고법 특별부와 형사부 등 2개 재판부가 증설돼 모두 8자리의 인사요인이생겼다. 이에따라 올해 승진 대상기수인 사시 21회 출신 지법 부장판사 33명 중 최소 8명이 차관급 예우를 받는 고법 부장판사로 승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중에는 사법개혁을 공개적으로 요구해 온 문흥수 서울지법 부장판사가 포함돼 있어 주목된다. 승진 인사에서 누락되는 부장판사들 중 상당수는 관행에 따라 법복을 벗을 것으로 점쳐지지만 올 8-9월 서 성(사시 1회) 대법관과 한대현(고시 15회) 헌법재판관의퇴임이 예정돼 있어 대규모 사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대법원은 고위 법관 인사에 이어 19일자 단행예정인 지법 부장판사 이하 법관들에 대한 후속인사를 12일께 발표할 예정이다. 후속 인사에서는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서울고법 배석판사의 주력인 사시 27회가지방 부장판사로 자리를 옮기고, 대신 지방에서 2년간 근무한 사시 25회 부장판사들이 서울로 이동하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