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이 횟감으로 가장 많이 소비하는 어종인 넙치(일명 광어)의 집단폐사를 일으키는 연쇄구균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개발돼 항생제를 쓰지 않는 넙치회를 즐길 수 있게 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21일 양식넙치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연쇄구균을 70%이상 예방할 수 있는 탁월한 효과를 가진 주사백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수산과학원 병리연구과(과장 박미선)가 3년여의 연구끝에 개발한 이 백신은 넙치에 연쇄구균병을 일으키는 원인균인 베타 용혈성 스트렙토토쿠시니에(β-용혈성 Streptococcusiniae) 균주를 불활성화시켜 만든 것으로 주사를 통해 넙치 몸속에 항체 및 면역기능을 강화해 연쇄구균병을 예방할 수 있다. 수산과학원 실험결과 백신을 주사한 넙치의 생존율은 70~100%에 이른 반면 자연상태의 넙치는 80%이상 폐사했다. 이에따라 이 백신이 대량생산돼 보급되면 연쇄구균병에 의한 폐사를 30%이상 줄여 연간 1천억원 이상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수산과학원은 추정했다. 특히 질병감염후에 항생제를 사용해 치료하는 대신 사전에 백신으로 예방함으로써 항생제 사용에 따른 불안감을 해소함으로써 회소비 촉진도 기대된다고 수산과학원은 설명했다. 수산과학원은 오는 3월께 민간 제약업체에 백신기술을 이전해 빠르면 내년 3월께 대량생산과 양식어민들에 대한 보급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수산과학원은 올해중에 넙치양식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되는 연쇄구군병과 에드와드병의 혼합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과 돌돔 이리도 바이러스 예방 DNA백신도 개발할 예정이어서 항생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양식어류 생산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안국전 수산과학원장은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