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엘류, 코엘유, 코엘요, 코엘뇨….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내정자 움베르투 코엘류(Humberto Coelho) 감독의 이름 표기를 놓고 국내에서 혼선이 일고 있다. 코엘류 감독의 모국어인 포어가 포르투갈과 브라질에서 사용되는 소수어란 한계때문에 언론사별로 이름 표기가 제각각인 것. 이에 대해 주한 포르투갈대사관측과 국내 `포'어 학자들은 "코엘류가 가장 원어민 발음에 가까운 정확한 표기"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포르투갈 리스본대에서 포문학 박사학위를 받은 한국외대 송필헌 교수는 "코엘류는 토끼를 뜻하는 말로, 포르투갈에서 매우 흔한 성(姓)"이라고 소개하고 "포어에서 `LHO'는 버들류(柳)의 류로 발음된다"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송 교수는 브라질의 슈퍼스타 호나우디뉴(Ronaldinho)도 `NHO'가 `뉴'로 발음돼 `호나우디뉴'가 정확하다며 일부 언론에서 쓰는 호나우딩요는 오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코엘류 감독이 자신을 `코엘류'라고 부를지는 알 수 없다. 거스 히딩크 감독의 `거스(huss)'도 네덜란드어 발음으로 `후스'에 가장 가깝지만 히딩크 자신이 촌스러운 `후스'보다 `거스'로 불리기를 원해 표기를 바꾼 바 있다. 코엘류 역시 히딩크 처럼 외국어에 능통해 우리말로 부르기 편한 `코엘요' 등으로 이름을 바꿀 공산이 크다. 결국 우리 언론이 히딩크에 이은 `제멋대로 표기'를 인정해주느냐가 또 하나의 화두가 된 셈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