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초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던 세계경제포럼이 지난해는 뉴욕에서 개최됐다. 9.11테러 직후에 열린 까닭에 미국경제의 향방이 가장 중요한 관심사중 하나였다. '더블 딥'(짧은 회복후 재침체) 이론으로 유명해진 모건스탠리의 스티브 로지는 세계 각국에서 온 참석자들 앞에서 미국경제 비관론을 토해냈다. 하지만 이 연설이 끝난 후 등단한 한 여성은 그의 이론을 조목조목 공박하면서 미국 경제가 당당하게 회복될 것이라고 역설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그가 바로 게일 포슬러였다. 꼭 1년이 지난 지금 스티브 로지는 '더블 딥' 이론을 슬그머니 접었고, 게일 포슬러는 전세계 신문 방송 등 언론과의 인터뷰에 시간을 내기 바쁠 정도이다. 개인적으로 만난 게일 포슬러는 토론장에서의 이미지와는 너무 달랐다. 이웃집 아주머니 같은 푸근함으로 기자를 맞아 주었다. 애널리스트의 가장 큰 덕목으로 '호기심'을 꼽은 그는 인터뷰를 마치자 이번에는 자기가 질문할 차례라며 점심식사마저 늦춰가며 한국 대통령선거의 '막전 막후'를 들으려 하는 등 '호기심'의 일단을 보여주었다. 세계 최대 민간경제연구소의 연구부문을 총괄하는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수석부사장' 타이틀도 갖고 있는 그는 메릴랜드대학 교수인 스코트 포슬러와의 사이에 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 -----------------------------------------------------------------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학사), 뉴욕대학(MBA) 상원 예산위원회 수석이코노미스트 컨퍼런스 보드 입사(1989년) 유니시스, 박스터인터내셔널, DBS홀딩스, 존행콕뮤추얼펀드 사외이사(현재) NBER(전국 경제연구협의회) 이사(현) 뉴욕 FRB 경제고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