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송·팝가수 대부 佛 마르네 사망 에디트 피아프,나나 무스쿠리,바브라 스트라이샌드 등 전설적인 샹송·팝가수들의 대부 역할을 해 온 프랑스의 유명 작사가 에디 마르네가 3일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프랑스 라디오는 약60년간 음악 활동에 종사,국내외 예술인들의 존경을 받아온 마르네가 이날 파리 교외 닐리의 한 미국인 병원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마르네는 지금까지 4천여곡의 가사를 지어 프랑스와 캐나다 등 불어권 가수들에게 주로 노랫말을 공급해오는 한편 피아프외에 '미녀와 야수' 주제곡을 불러 아카데미 최우수 영화주제가상을 받은 캐나다 퀘벡주 출신의 셀린느 디옹(34)등 수퍼 스타들을 키워냈다. 1920년 프랑스 식민지 알제리에서 태어난 마르네는 1937년 프랑스로 건너와 시나리오 작가로 활약하다 작사가로 변신했다. 1948년엔 '파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음악그룹을 조직했는데 이는 2차 대전 후 상실감에 빠진 프랑스 국민들을 샹송으로 위로한 피아프의 성공의 발판이 됐다. 그는 피아프와 디옹외에도 이집트 출신의 달리다,프랑스인들의 우상인 팝 가수 클로드 프랑수아의 후견인 역할도 했다. 마르네는 특히 디옹이 13세 때 음악적 소질을 발견,정성을 쏟은 끝에 디옹을캐나다 최고의 가수로 키워냈다. 전세계의 수퍼 스타 반열에 올라 있는 디옹은 마르네의 부음을 접한 뒤 "그는 어릴 때부터 나의 수호 천사 역할을 해줬으며 나를 위해쓴 곡만도 60곡이 넘는다"며 추모했다. (파리·몬트리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