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3일 북핵사태에 대처, 동맹우방을 비롯한 전세계가 북한의 핵 야망을 꺽기 위해 단합된 "한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향리 크로포드 목장을 떠나 텍사스주 소재 포트 후드 군사기지를 방문, 연설을 통해 "미국은 대량살상무기를 가지려는 불법무도한 체제들의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경우, 세계는 그 체제(북한체제)가 자신의 핵야망을 꺽도록 일관되게 한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의 경우, 세계는 이미 한 목소리로 대응해 왔다"면서 "이라크체제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모든 대량살상무기를 신고, 해체해야 할 의무를 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북핵위기에 대응, 이라크와 마찬가지로 전세계가 "한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강조, 세계차원의 단합된 대응을 촉구해 주목을 끌었다. 또 부시 대통령은 "다른 상황과 여건은 외교 압박에서부터 무력사용 가능성에 이르기까지 별도의 전략을 필요로 한다"면서 "그럼에도 어떠한 경우든 우리 국가의 결의는 똑같다"고 천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외교적 해결이든 무력사용이든 미국의 결의는 같다고 선언함으로써 북핵상황을 외교적 해법으로 대응하더라고 결코 온건기조로 나서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에 대한 위협의 실체와 소재에 상관없이 "우리는 궤멸적 폭력으로부터 미 국민과 우리의 우방 및 동맹국들을 수호해야 하고 수호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