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테니스의 '희망' 조윤정(삼성증권)이 2003년 첫 투어대회인 ABS뱅크클래식(총상금 14만달러) 결승에 올랐다. 조윤정은 3일(한국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지난해 우승자로 이번 대회 톱시드인 세계랭킹 16위 안나 피스톨레시(이스라엘)에 기권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조윤정은 지난해 마지막 투어대회인 볼보오픈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결승 진출과 함께 사상 처음으로 세계랭킹 10위권 선수를 꺾는 기쁨도 누렸다. 첫 세트를 타이브레이크 접전끝에 7-6으로 따낸 조윤정은 2세트에서도 피스톨레시와 2-2까지 팽팽한 균형을 이뤘을때 피스톨레시가 갑자기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기권을 선언했다. 조윤정은 엠마누엘 가글리아디(스위스)를 2-0(6-4 6-3)으로 꺾은 엘레니 다닐리두(그리스)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다닐리두는 지난해 투어에서 맹활약, 세계랭킹 84위권에서 22위로 뛰어오르며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오클랜드 AP=연합뉴스)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