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의 대부분이 광고시장을 둘러싼 언론사간의 경쟁이 심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재단 조사분석팀(책임연구 이원섭)이 언론사 경영실태 분석을 위해 지난 9월 23일부터 10월 18일까지 전국 74개 신문-통신-방송사 경영자를 대상으로 방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7개사(36.5%)가 언론사간 광고시장 경쟁이 `매우 심하다'고 대답했으며 `심한 편이다'라는 응답은 55.4%에 이르렀다. `보통이다'라고 대답한 회사는 5개사(6.8%)에 그쳤고 `별로 심하지 않다'거나 '전혀 심하지 않다'는 응답은 하나도 없었다. 광고시장의 매체별 경쟁정도를 5점 척도로 매긴 점수를 보면 지방지가 4.45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는 중앙방송사 4.40, 경제ㆍ스포츠지 4.29, 중앙종합지 4.14, 지역민방 및 MBC 지방계열사 4.13 등이었다(통신사인 연합뉴스는 편의상 중앙종합지에 포함). 주5일제 근무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언론사(64.9%)가 반대하는 언론사(18.9%)보다 훨씬 많았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는 찬성과 반대가 각각 42.9%와 37.5%로 나타났다. 노사간의 가장 큰 쟁점 사안으로는 임금(50.0%)을 꼽았고 복지후생 및 시설지원(28.4%), 인사제도 및 평가(25.7%), 고용안정(14.9%), 편집권 독립 및 공정보도(10.8%), 교육훈련(9.5%), 근무시간(6.8%) 등이 뒤를 이었다(중복응답). 언론사 평기자의 평균 초임은 176만원으로 2001년에 비해 19만원 증가했다. 차장급(280만원), 부장급(332만원), 국장급(399만원) 초임도 전년대비 36만∼50만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평기자 초임을 매체별로 보면 중앙방송 246만원, 지방방송 236만원, 경제ㆍ스포츠지 222만원, 중앙종합지 172만원, 지방지 113만원으로 집계돼 지방지와 방송사간 격차가 두 배를 넘었다. 신문사들이 수익성 증대를 위해 고려하는 사항은 부대사업 확대(28.9%), 광고단가 인상(20.0%), 발행부수 확대(15.6%), 광고지면 확대(13.3%), 출판사업 확대(6.7%), 외간대행 인쇄출판(4.4%), 공동배달 참여, 외부투자(이상 2.2%) 등의 순이었다. 신문사 경영 압박 요인을 5점 척도로 매긴 결과 광고수주 감소(4.33), 인건비 상승(4.05), 설비투자비 증가(3.95), 구독자 감소(3.93), 용지ㆍ자재비 상승(3.86), 판매경비 증가(3.56), 금융비용 증가(3.43), 취재ㆍ편집비 상승(3.35) 등이 비교적 점수가 높았다. 언론사들은 기자 채용에서 중요한 항목으로 기사작성 능력(4.48), 국어(4.18), 종합교양상식(4.17), 전문지식(4.00), PC활용능력(3.78), 영어(3.75), 매스컴 일반론(3.51) 등을 들었다. 출신학교나 학과(2.56), 용모(3.10), 제2외국어(3.17), 교내활동 및 사회경험(3.22) 등은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됐다. 신문산업의 해결과제로는 판매시장 정상화(4.39), 경영 안정화(4.36), 재무구조 개선(4.34), 지면 개혁(4.27), 경영의 투명성(4.23), 지면 개혁(4.27) 등이 꼽혔다. ABC협회의 발행부수공사 실시(3.40)와 관련법제의 정비(3.93)를 중요시하는 신문사는 많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