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미년(癸未年) 첫 날인 1일 시민들은 월드컵과대통령선거 등 굵직굵직한 사건들로 어느때보다 바빴던 지난 한해를 뒤로하고 또다른 희망찬 새해를 설계하며 차분한 하루를 보냈다. 대다수 시민들은 새해 아침 집안에서 가족들과 지냈으며, 신정을 쇠는 가정에서는 가족.친척들과 함께 TV를 시청하거나 떡국을 먹으며 새해 염원과 덕담을 나눴다. 오전 서울 시내 도로들은 대다수 시민들이 집에서 새해 첫날을 시작한 탓에 교통량이 적어 시원하게 뚫렸으며 오후에도 내부순환로 일부구간에서 시속 20km미만의정체를 빚은 것 외에는 시내 주요도로들이 시속 50~60km의 원활한 흐름을 보였다. 종로와 신촌, 강남 일대 극장가나 고궁, 롯데월드, 서울랜드, 코엑스몰 등 유원지나 놀이공원 등에는 맑은 날씨 속에 나들이 나온 가족이나 연인들로 붐볐다. 롯데월드에는 이날 하루 3만여명의 입장객이 몰려 연하장 쓰기, 가훈쓰기 등의행사와 민속퍼레이드를 즐겼으며 서울랜드에도 2만여명의 입장객이 줄을 이었다. 관악산과 북한산 등 시내 근교 산에도 일부 가족 단위 등산객들이 눈에 띄었고,이들은 아침일찍 정상에 올라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지난 한해를 정리하고 새해포부를 다지기도 했다. 새해 첫날 일부 시민은 서울 근교 스키장과 유원지 눈썰매장 등을 찾아 가족과함께 겨울 스포츠로 휴일을 즐겼다. 용평, 현대성우리조트 등 스키장에서는 휴일 몰려든 인파가 리프트를 타기 위해줄지어 기다리는 등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