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서울대 총장이 행정수도 충청권 이전 문제와 관련해 새 행정수도에 서울대 제2캠퍼스를 설치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정 총장은 30일 "국가 정책상 행정수도가 이전된다면 국립대로서 행정수도에 제2캠퍼스를 설치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행정수도 이전은 장기적으로 시행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현재 제2캠퍼스의 행정수도 설치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검토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서울대측은 "제2캠퍼스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10년 이상의 기간과 조 단위의 예산이 소요되며 최소 6개월 이상의 연구 및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현재까지 전혀 검토된 바 없으며 행정수도에 주요 대학의 캠퍼스가 옮겨지면 과밀화를 초래할 수 있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