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 푸른 비단 띠를 두른 듯하고, 산은 벽옥으로 만든 비녀 같구나'.

당나라 시인 한유는 계림의 풍경을 보고 이렇게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계수나무가 유독 많아 고장의 이름마저 이 것에서 비롯된 절경의 땅 계림(桂林).

음력 8월 15일 전후로 거리에 계수나무의 향기가 넘치는 낭만은 중국 최고의 관광명소로 대접받기에 부족함이 없다.

계림 여행의 필수 코스는 이강 유람이다.

계림에 국한되지 않고 중국 여행의 진수 그 자체라고도 불릴 정도로 산수화 속의 풍경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하다.

죽강 부두를 출발해 강을 거슬러 약 5시간 정도를 유람선을 타고 간다.

간혹 뗏목과 작살을 이용해 재래식 방법으로 물고기를 잡는 어부의 모습을 만나기도.

그 좌우로 깎아지른 듯한 기묘한 봉우리가 강을 따라 펼쳐진다.

멀리서 보이는 모양이 관(冠)을 쓴 듯해서 이름지어진 동굴이 관암이다.

전형적인 석회동굴로 12km 가 넘는 길이의 계림 최대 동굴.

모노레일, 유람선, 엘리베이터 등이 설비되어 있어 동굴 구경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동굴에 관광객들이 입장할라치면 계림 사람들이 물 뿌려 주며 환영을 하는 독특한 정경이 연출되기도 한다.

산세를 더욱 깊이 즐기기 위해 상비산과 복파산을 선택해 봐도 좋다.

계림을 소개하는 그림엽서의 단골 주인공이 바로 상비산.코끼리가 강물을 마시고 있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는 계림의 상징으로 통한다.

울창한 삼림과 기암이 이루는 산세가 절경임은 두 말할 나위도 없는 곳.

상비산과 함께 계림 산세의 백미로 꼽히는 곳이 복파산.

정상에 오르면 이강과 시내는 물론 독수봉과 첩채산의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후한시대 장군의 사원과 그 밑으로 지하동굴인 환주동도 있다.

강변에 위치한 동굴에는 약 2백기의 석불상이 벽면에 조각되어 있다.

복파산의 북쪽에 위치한 첩재산도 주요 관광 명소.

계림은 별미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다.

이강과 첩첩산중에서 나는 다양한 재료를 잘 이용하고 있는 것이 특징.

표고버섯, 자라, 장어, 황쏘가리는 물론 뱀도 훌륭한 재료가 된다.

계림 지역의 오랜 부족인 장족이 즐겨 먹는 개고기 요리도 유명하다.

하지만 국내에 계림 열풍을 불러 일으킨 이유로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골프 투어.

특히 요즘 같은 겨울철에도 계림 지역은 10도 안팎의 기온을 유지한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인간이 활동하기 최적의 기후조건.

여기에 계림 특유의 절경을 한껏 살리고 있어 라운드의 즐거움이 두 배가 되기 때문이다.

계림을 대표하는 골프장은 단연 아름다운 영호(靈湖)의 절경이 필드에 고스란히 녹아 있는 메리랜드 CC.

중국 3대 골프장으로 일컬어 질 만큼 완벽한 시설과 경치를 자랑하는 곳이다.

특히 삼림 휴양촌과 삼나무로 지어진 별장형 호텔은 자연의 정취를 살린 휴식을 마련하고 있다.

메리랜드 CC의 압권은 단연 16번 홀.

필드는 호수 속에 드문드문 섬처럼 지어져 있는데 티 샷으로 해저드를 넘기면 나룻배를 타고 세컨드 샷을 해야 한다.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보기 드문 코스 레이 아웃이면서 동시에 적당한 난이도까지 챙기고 있는 것.

계림의 유명세에 썩 잘 어울리는 투어 파트너인 셈이다.

<> 여행정보 =국제이벤트투어는 메리랜드 골프 투어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3박4일 상품과 4박5일 상품이 각각 84만9천원, 94만9천원.

3박4일 무제한 라운드 상품은 79만9천원.

특별식사와 그린피, 셔틀 등이 포함된다.

여행문의 = 국제이벤트투어(02-720-1258)

< 글 = 남기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