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이 1월29일 연두교서에서 북한 등을 가리켜 '악의 축'이라고 언급한 직후 '사생결단'을 언급하며 각오를 당부했다고 평양방송이 25일 보도했다. 평양방송은 이날 에서 김 위원장이 '악의 축' 발언이 알려진 지 이틀 뒤인 지난 2월1일 최전선 부대인 인민군 제1200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신성한 우리조국을 감히 건드리려는 그 어떤 침략자도 추호도 용서치 않고 사생결단으로 싸워끝까지 결판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평양방송은 "이 위대한 힘을 당할 자는 세상에 없다는 추상같은 언명은 미제의전쟁괴수가 악의 축 망발로 우리 공화국에 선전포고를 해 온데 대한 단호한 대답이었다"고 밝혔다. 방송은 이어 "전쟁의 검은구름이 시시각각 이 땅에 다시 몰려오고 있다"면서 "우리는 제국주의자들과 총포성 없는 세계대전에서 무장 장비나 병력의 수로서가 아니라 최첨단 과학기술로서도 도저히 만들어낼 수 없는 김정일결사옹위의 총폭탄정신으로 싸워 이겼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기자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