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켈리 미국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19일 노무현(盧武鉉) 당선자가 선거운동 과정에서 미국과 더욱 평등한 관계를 원한다고 말한것과 관련, 미국 정부는 시간을 갖고 노 당선자의 이같은 발언이 정책으로 현실화될지 여부를 지켜 볼 것이라고 밝혔다. 켈리 차관보는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기다릴 수 밖에 없다"면서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가 동의하는 것과 동의하지 않는 것을 찾아내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은 노 당선자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만나 본 적은 없지만,노 당선자는 과거 대북 억지력으로서의 한-미 동맹에 지지를 표시한 바 있다고 밝히고, "우리는 그와 긴밀히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 고위 당국자는 부시 행정부는 한국 정부가 북한과의 대화 추진을 단념하도록 설득할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당국자는 새로운 태도와 더불어 새로운 사람들이 한국에서 부상하고있으며, 미 정부는 이들을 상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A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