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기업들은 대체로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설비투자는 여전히 줄이는 분위기라고 다우존스가 일본은행의 발표를 인용, 13일 보도했다. 일본은행이 이날 발표한 12월 `단기 경제관측조사(단칸)' 보고서에 따르면 12월중 기업의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업황판단지수(DI)는 대기업 제조업의 경우 지난번조사 때보다 5 포인트 상승한 마이너스 9를 기록했다. 업황판단지수는 현재 경기에 대해 `좋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율에서 `나쁘다'고 밝힌 기업의 비율을 뺀 것이다. 이는 다우존스가 25명의 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제시된 전망치 마이너스 14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지난 2.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다우존스는 설명했다. 그러나 내년 3월로 끝나는 이번 회계연도의 대기업 설비투자는 평균 6.8%가 줄어들 것으로 조사돼 지난 9월 조사 때의 6.2%보다 감소 폭이 더욱 확대됐다. 또 내년 1.4분기 경기 전망에 대해서도 대체로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내년 3월단칸 조사에서는 대기업 제조업 업황판단지수가 마이너스 10, 비제조업 대기업은 마이너스 15로 각각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제조업 대기업들은 올 회계연도의 수출 증가율이 6.7%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는등 수출에 강한 기대감을 표시했으나 금융권의 부실 채권 문제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일본은행은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