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커드미사일을 선적한 북한 선박의 나포, 북한의 핵동결해제 선언 이후 미국과 북한간의 긴장 등으로 12일 뉴욕증시의 주가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기술주는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국제정세가 악화되는 가운데 금값이 오르면서 금, 은 관련주들은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오전 한 때 지난달의 소매판매가 기대이상으로 0.5%나 증가했다는 뉴스가 전해지면서 주가를 부추겼으나 그 효과는 오래가지 않았다. 나스닥종합지수는 0.19%(2.71포인트) 추가한 1,399.30에 거래가 마감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그러나 0.60%(51.21포인트) 밀린 8,537.93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38%(3.42포인트) 빠진 901.53을 각각 나타냈다. 거래량은 나스닥시장이 14억주, 거래소시장이 12억3천만주였다. 석유 관련주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증산량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기술주는 오전에 통신장비 메이커인 시에나가 시장전망을 밝게 보면서 큰 폭으로 올랐으나 미.북관계 악화 등 악재 때문에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1.4분기 매출이 올해 4.4분기에 비해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힌 시에나는 주가가 20% 가까이 폭등했다. 전날 2천100명의 감원계획을 발표한 스프린트는 이날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공시한 후 6.91%나 올랐다. 세계 최대의 인터넷장비 메이커인 시스코시스템스는 뱅크어브아메리카의 분석가가 내년 인터넷장비시장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밝힌 후 1.88% 상승했다. 브리스톨마이어스는 월스트리트저널이 부실회계 가능성을 지적한 후 6.63% 밀렸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