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에 대해 `낡은 정치' `구태 정치' `야비한 공작정치' `지역주의 주술' 등의 비난을 퍼부었다. 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은 "이 후보가 어제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부산에 내려가 청중을 조직동원해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등 구태정치를 하고 있다"면서 "척결해야할 낡은 정치"라고 주장했다. 김원기(金元基) 고문은 "이회창씨가 정치의 중심에 서면서 정치를 심각하게 오염시켰다"고 주장하고 "야비한 공작정치로 선거를 치르려는 것을 즉각 중단하라"고 공격했다. 김만수(金晩洙) 부대변인은 "지역주의 망령을 되살리려는 이 후보의 주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노 후보 하나만 경상도고 나머지는 다 전라도'(1일 허태열 의원), `충남예산이 고향인 이 후보를 앞세워 충청인이 주도권 잡는 나라를 만들자(11월 28일 김용환 의원), `97 대선에서 대구에서만 70%가 나와도 실패했으니 이번엔 더 많이 표를 몰아주자'(11월 29일 강재섭 의원) 등의 한나라당 의원발언을 예시했다. 그는 또 다른 논평에서 "이 후보 친형 회정씨는 이중국적으로 있다가 96년부터 한국국적을 포기하고 미국시민으로 생활하고 있고, 아들은 여론의 비난에도 불구 미국시민권 취득을 위해 원정출산을 감행했다"고 공격했다. 민주당은 이와함께 "이회창 집안이 미국 시민권에 집착하는 것이 이 후보가 미국 얘기만 나오면 꿀먹은 벙어리가 되고 북한 얘기만 나오면 대북강경론을 쏟아 놓는 것과 무관치 않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기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