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압승으로 고무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의회 지도자들은 세금감면과 경제성장 촉진을 위한 법제화조기시행을 추진하고 있다고 1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미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는 미 경제를 부양시키는데 이같은 조치가 필요할 지 여부에 의문을 품고 있지만 부시 미 행정부는 이를 신속히 돌파하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행정부 사정에 밝은 공화당의 한 관계자는 백악관은 정치적 안테나를 2003년 1월과 같은 2004년 11월 경제에 맞춰놓고 있다고 말했다. 적어도 부시 미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은 1992년 빌 클린턴에게 패한 아버지 조지 부시 전 대통령과 달리 경제회복 등 길조를 태만시했다는 비난을 받고 싶어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부시 행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경제부양책 가운데는 예정된 소득세율 경감의 조기 시행, 가구별 아동세금 공제를 600달러에서 1천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투자 배당금에 대한 세금경감안이 포함돼 있다. LA 타임스는 또 미 의회가 내년 1월까지 감세안을 제출하지 않더라도 백악관 관리들은 내년 초 감세정책 등을 시행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기초작업에 착수하게 될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렌스 린지 백악관 경제수석보좌관은 이와 관련, 지난 주 이미 전략수립을 위해 공화당 상,하원 지도급 인사들과 접촉을 가졌으며 주요 경제단체 대표들도 26일백악관을 방문, 린지 경제수석, 칼 로브 정치보좌관 등과 감세, 경제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신문은 백악관의 세금감면 강행 등은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하는 한 상상도 할 수 없는 것이었으나 지난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 다수당 지위를 확보함에 따라 가능해졌다고 지적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