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일 전후 주식을 사서 22개월후 팔아라" "지수 펀드나 블루칩에 투자하라" 오는 19일 16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대통령 임기 5년 주기의 주가 추이와 투자행동모델에 관한 본격 연구보고서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국민은행 경영경제연구원(경영연구팀 장광열 전문연구원)은 1일 '정치경제 5년주기에 편승하는 투자행동모델' 연구보고서에서 13대∼15대 대통령 임기와 주가흐름을 분석하고 16대 대통령 임기중의 투자요령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흥미롭게도 우리 주식시장은 대통령의 5년 임기를 통해 일정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으며 새 대통령의 확정과 함께 증시가 활성화됐다가 임기 후반 침체하는 모습을 반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체로 새 대통령이 확정되고 약 1년10개월 정도 주가가 상승하다가 이후 약 1년간 이전 상승분의 55%가 하락하고, 이때부터 다음 대통령이 확정되기까지 약보합세를 보이며 19% 정도 더 내려 처음 수준으로 회귀한다"고 설명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13대 노태우 대통령(당선일 87년 12월17일) 때는 대통령선거시점 지수가 491.47포인트였다가 1년10개월후 927.69까지 올랐으나 2년10개월후(653.96)와 4년10개월후(526.45)엔 하락추세가 지속됐다. 14대 김영삼 대통령(당선일 92년 12월19일) 재임기엔 선거시점 663.31포인트였던 주가가 1년10개월후 1,094.76, 2년10개월후 1,000.22 등으로 고점을 형성한뒤 급격히 무너져 4년10개월후엔 565.64를 기록했다. 또 15대 김대중 대통령(당선일 97년 12월19일) 임기중엔 선거시점 397.02포인트였던 주가가 1년10개월후엔 811.44로 치솟았다가 내리막길을 타기 시작해 2년10개월후 515.04까지 추락했으나 4년10개월후엔 652.67로 다소 회복했다. 보고서는 "대통령 임기 전반부의 주가상승은 전 정권 말기에 있었던 하락장세의자연반등과 함께 새 정부의 경기활성화 기대가 반영되기때문이며 임기 후반기의 주가하락은 그간의 정책효과가 약화된데다 '레임덕' 현상과 다음 정권의 경제정책변화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기다려보자'는 투자유보심리가 확산된데 따른 것으로보인다"고 진단했다. 장광열 전문연구원은 만약 16대 대통령 임기중에도 이전과 같은 주가 패턴이 반복된다면 이에 적합한 투자행동모델을 유추해 볼 수 있다면서 다음과 같은 6가지 투자요령을 내놨다. "▲기왕에 주식투자를 하려면 대통령임기 전반에 하라 ▲대통령 선거일 전후 매수하라 ▲주가지수 펀드나 지수에 추종하는 블루칩.옐로칩을 선택하라 ▲선거일후 1년 10개월 정도 보유후 매각하라 ▲자금은 2년 정도의 유동성리스크에서 자유로운여유자금을 활용하라 ▲운용사(투신사)는 새 대통령 취임초기까지 주식형 중심의 펀드 설정에 적극 나서고, 임기 후반에는 채권형 중심으로 전환하라" 장 연구원은 "경기순환 측면에서도 13∼15대 대통령은 모두 임기중 한 번 이상의 경기 정점과 저점을 겪었으며 경기 확장기간은 평균 30개월이었고 주가는 경기저점대비 6개월, 고점대비 10개월 정도 선행하는 패턴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