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의 주가가 지난해보다 오른 선에서 마감될 것인가? 29일 CNN 머니 인터넷판에 따르면 다우존스 산업 평균 지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나스닥 지수 등 3대 지수가 모두 죽을 쓰고 있던 몇 달 전만해도 이러한 질문은 웃음거리에 지나지 않았으나 지금은 적어도 이들 3개 지표 중의하나는 올 한 해를 상승으로 마감한다는 이야기가 그리 먼 것만도 아니다. 이미 8주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다우 지수는 연말까지 12.6%만 더 오르면 연초 수준을 회복하게 된다. 투자자들로서는 꼭 그렇게 된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생각도 할 수 없을 정도는 아니다. 다만 S&P는 아직도 22.6%를 더 상승해야 연초 수준을 회복할 수 있고 나스닥은지난 10월9일 이후 33%나 회복됐는데도 32%가 추가로 올라야 하니 더욱 힘들다. 그렇다 하드라도 최근의 추세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현재 시장이 갖고 있는 활력을 감안할 때 연말까지는 주가가 더 회복될 공산이 커 보인다. 더욱이 다우와 S&P 500이 지난 5년 동안 그랬듯이 12월은 통상적으로 주가가 오르는 시기다. 이러한 현상은 예외적인 것이 아니다. 통계적으로도 지난 1950년 이래 S&P 500은 12월에 평균 1.8%가 올라 `최고의 달'로 기록돼 있고 나스닥도 1971년 이래 평균2.5%가 상승한 두 번째로 좋은 달이다. 지난 10월9일 이후 S&P 종목 가운데 454개가 올랐가 이 가운데 104개 종목은 주가가 50% 이상 회복되는 등 상승 국면이 매우 폭넓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다만 이번 상승 국면이 정말로 경제와 기업 수익의 전환점을 의미하는가, 아니면 부진한 펀드 수익을 끌어올리려는 자금 운용자들의 노력에서 비롯된 것인가는 아직 두고 볼 일이다. 실업률과 소비자 신뢰도, 내구재 주문 등 최근에 몇몇 희망적인 경제적 조짐이보인 것도 사실이지만 한편에서는 시장을 그렇게 크게 흔들어 놓을 만큼 경제의 기본 여건이 개선됐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고 대기업들이 투자가 대거 살아나야 한다고 보는 기술업체들이 많기 때문이다. (서울=연합뉴스) yds@yna.co.kr